DJ란?
DJ란 Disc와 Jockey(경마의 기수)의 합성어이다. 음악을 들려주면서 곡을 소개하고, 때로는 해설을 하거나 날씨를 전해주고, 화젯거리나 가십거리 혹은 정보를 전달해 주는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음악 프로그램'이라면 범위가 넓어서 기본적인 개념으로는 가요나 팝뮤직 등을 우선 생각할 수 있고, 고전 음악을 내보내면서 진행하는 사람은 해설자 라고 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한계가 모호해서 외형상의 형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러한 종류의 프로그램 진행자를 'DJ'로 여길 수 있다.
DJ의 소양과 임무
첫째,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음악에 대한 상식과 지식이 많아야 된다.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많이 안지 못한 채 단순한 말솜씨와 인기라는 것만으로 DJ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만이다. 요즘은 음악 애호가들이 상당히 많으며 취미나 교양 정도를 넘어서 전문가만큼 음악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청취자보다 평균 이상의 음악적인 상식과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사용 언어에 문제가 없어야 된다.
음악을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려고 음악 프로그램을 듣는다면 그 음악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DJ의 말도 같이 어우러지는 '말의 연주'가 있어야 된다. 때문에 대중이 듣기 편안한 목소리와 말투여야 된다. 어떤 목소리가 좋다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호감이 가는 목소리를 지녀야 된다. 그리고 표준어에 기초를 둔 교양 있는 말을 써야 될 것이며, 저속한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말은 얼마든지 구사할 수 있기에 정제된 언어여야 된다.
셋째, 맡은 프로그램의 성격을 명확히 알고 임해야 된다.
DJ프로그램을 세 가지 정도로 나눠서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단순 진행 DJ : 진행자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이다. 이는 청취자의 높은 음악적 전문성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DJ의 절제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말이 많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2) 전문가 DJ : 음악에 대한 해설이나 연주에 대한 논평, 혹은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해당 분야 음악의 전문가가 진행하는 경우이다. 청취자는 음악도 즐기고, DJ의 학식이 넓은 음악 강의를 듣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음악 전문가가 DJ로 활동하는 경우에는 정리된 내용을 조리 있고 알맞은 길이로 전달할 줄 알아야 된다.
3) 펄스낼리티 DJ : 음악을 소개하는 기법이 다양하고, 음악과 음악 사이에는 준비된 원고나 애드리브를 구사할 수 있다. 청취자에게 최대한 편안한 모습으로 친밀감이 느껴지도록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의 개성이나 재능을 편안하게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넷째, 전문 기자재의 사용법을 익혀야 된다.
예전에는 단순히 마이크 앞에 앉아서 헤드폰을 끼고 준비된 큐시트에 맞춰서 라디오 진행을 했었다. 스튜디오 밖에서는 PD와 엔지니어가 음악을 선곡하고 기계 조작을 하는 포멧이 기본 포맷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진행자가 직접 그 기계들을 조작해 가면서 방송을 진행하기도 해서 DJ가 방송 기계와 조작 방법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더욱 다채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분위기를 중요시 하라.
DJ 프로그램은 클래식이나 가곡, 가요, 팝송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으며, 특정 장르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도 있다. 각가의 프로그램 특색에 따라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야 할 것이며, 말의 빠르기나 포즈(Pause)의 활용이 달라야 할 것이며, 청취자 연령에 따라서도 진행자의 온도도 달라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시간대에 따라서도 진행자는 다양한 변화를 주어야 된다.
여섯째, 청취자는 일대일이기에 정성을 다해 진행에 임해야 된다.
매스 미디어의 특징 중 하나는 하나의 전달자에 다수의 수용자이지만 라디오의 경우는 수신기 보급이 개별화되다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내로우 캐스팅의 성격이 강해졌다. 즉 한 사람의 학생, 한 사람의 주부, 한 사람의 운전자와 일대일로 이야기하는 형식의 집합형식이 돼버렸다. 때문어 DJ와 청취자의 관계는 서로 마주 보고 이야기하고 듣는 셈이 됐다. 즉 남의 이야기도 나한테만 하는 이야기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야 된다. 청취자로 하여금 나만을 위해 방송하고 있다고 생각하게끔 방송을 진행해야 된다.
일곱째, 피할 것이 많다.
쓸데없이 긴 말을 피해야 된다. 내 자랑, 나의 이야기는 가급적 피해야 된다. 또한 성적인 비유나 부도덕한 이야기, 사회의 통념을 깨는 행위의 미화나 권유 등은 삼가야 된다. 신체의 결함을 나타내는 말들이나 지역적인 취약점을 연상하게 하는 표현들은 피해야 된다.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이나 찬양을 피해야 된다. 특정 이익집단을 대변하거나 헐뜯는 일은 삼가야 된다. 은어나 유행어 등은 가급적 주의해서 인용하도록 하고 재전파의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서 사용해야 되며, 사회문제나 건강문제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나치게 과장되게 이야기해서 듣는 청취자들을 불안하게 해서도 안된다. 불확실한 이야기는 절대 금해야 된다, 훈계라도 피하라. 그 밖에 DJ가 건전한 판단력으로 얼마든지 가려서 방송에 임할 수 있어야 된다.
여덟째, 나의 노트를 가져라.
하루 한 시간을 방송해도 메모가 필요하다. 전담 프로그램을 가지게 되고 오래 근무를 하다 보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부분에 있어서 자료가 필요한 것을 느끼게 되고, 메모에 의존해야 할 일이 많다. 때문에 언제든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기록을 해놓아야 되며, 책이나 잡지, 신문이나 주간지 등에서 좋은 자료를 발견했을 때에도 스크랩을 해놓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좋다. 이 메모들은 실전에 쓰일 실탄들이다. 분류해서 많이 메모를 해두면 큰 자산이 된다.
아홉째,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음악이 있는 현장에 찾아가서 몸으로 부딪쳐가면서 계속 견문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그램 대본 안에 있는 선곡표만 보고, 혹은 작가가 써준 몇 꼭지지의 원고와 일상적으로 보는 신문을 재산으로 방송에 임한다면, 당신을 좋아하는 청취자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안쓰러운 음악 애호가가 될 것이다.
열 번째, 전문 DJ의 시대를 열자.
요즘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들을 살펴보면 유명 가수나 배우 등 연예인이 진행을 하거나 그 시대에 인기가 많은 사람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아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들의 수명을 보면 그리 길지 않아서 교체가 빠른 경우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청취자들에게 오랜 시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자 한다면 전문 DJ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게끔 개인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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