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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와 방송

MC의 인터뷰 역량 part2

by 예니(Yeni) 2024. 1. 15.

MC의 인터뷰 역량 총 10가지를 살펴볼 텐데, 그중 5가지는 앞서 살펴보았기에 이번에는 나머지 5가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번 Part2에서 MC의 인터뷰 역량 첫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 차례대로 찬찬히 살펴보자.

 

MC의 인터뷰 역량과 태도

첫째, 상대의 말을 잘 듣자.

인터뷰이도 인터뷰를 하기 전에 긴장되고 떨리겠지만, 이 긴장감은 인터뷰이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뷰를 하는 MC나 진행자도 그 인터뷰를 끌고가야하며, 좋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과 긴장감은 늘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인터뷰이는 질문에 대한 답변만을 하면 되지만, MC(진행자)는 질문을 하면서, 상대방의 대답을 듣고 내용을 파악해야 되며, 방송 분량(시간)에 대한 조절도 같이 해야 되며, 질문의 흐름은 인터뷰이의 대답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인터뷰를 진행함에 있어서 고려해야 될 사항들이 상당히 많아서 정신이 없다. 때문에 간혹 가다 MC가 인터뷰를 하거나, 뉴스 앵커가 대담을 할 때 이미 대답을 한 내용을 또 질문하거나,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인터뷰이의 대답을 들어주는 자세와 표정도 중요하고, 실제로 똑바로 듣고 질문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인터뷰이의 말을 잘 듣고, 상대의 표정, 어감들을 주의깊게 듣고 살피고 적절한 리액션도 해줘야 하는 것이 MC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뉴스는 귀에 '인이어'를 꽂고 진행하기 때문에, 때로는 PD와 인터컴을 통해서 교신을 할 때에는 오디오가 겹쳐 들리기 때문에 인터뷰이의 말을 못 듣고 놓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MC의 이런 상황을 알 리가 없다.

 

둘째, 질문이 궁색해서는 안된다.

MC가 던지는 질문의 양도 많아야하지만 좋은 퀄리티의 질문이 나와야 성공적이다. 아무리 질문이 많더라도 인터뷰의 '핵심'이 없다면 그 인터뷰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때로는 출연자에 따라서 질문이 '단답'인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 아래의 방법을 활용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긴 답을 이끌어 내고자 할 때는 '어떻게?', '왜?', '무엇을?'로 시작하는 문장 형식을 써서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질문을 한다면 비교적 짧게 답을 건네던 인터뷰이도 대답이 조금은 길어지고, MC도 다음 질문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셋째, 2차적인 언어도 중요하다. 

 MC나 진행자 등 인터뷰어에게는 1차적인 언어인 '말'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이 외에 2차적인 언어도 중요하다. 2차적인 언어란 무엇일까. 바로 표정이나 옷차림, 자세, 손짓, 웃음, 어조, 억양, 말의 빠르기 등이 있을 것이고 이 모든 것들이 한 데 어우려져서 만들어지는 어떤 분위기도 중요한 2차적인 언어인 셈이다. 라디오 매체의 경우는 보이지 않는 느낌들이 더해지지만, TV의 경우는 시각적인 모든 분위기가 2차적인 언어로서 강력한 영향을 지닌다. 때로는 1차적인 언어보다 2차적인 언어가 더 큰 힘을 발휘할 때도 있다.

 

넷째, 세상 일에 두루 관심을 둬라.

인터뷰어가 대담이나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세상 일에 대해서 얕더라도 넓게 알고 있어야된다. 풍부한 경험과 자료가 기본 자산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된다. 편협된 관심과 시각으로는 분명히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그런 사고(思考)를 지니고 있으면 보편적인 이야기를 기대할 수 없으며,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때문에 독서하고, 열린 귀로 두루 듣고, 찾아다니고, 많이 보고, 많은 경험을 하고, 각종 자료들을 수집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독서의 폭도 다양하게 넓혀야 된다. 관심의 편식은 좋은 MC로서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다. 

 

다섯째, 생활 속에서 인터뷰 훈련을 해라.

실전에 배치되기 전에 늘 훈련이란 것은 있다. 하지만 방송은 충분한 훈련을 거친 후에 실전 배치가 불가능하다. 기본 훈련과 가능성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시작을 하다보면 큰 것도 할 수 있게 되지만, 시청자를 대상으로 언제까지나 훈련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때문에 생활 속에서 연습하고 훈련을 하는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인터뷰를 한다 생각하며 실전이라 여기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화를 이어나가는지 관찰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다른 MC가 질문을 하는 내용을 필사하며 모니터링하는 방법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MC는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다.